블룸 오 드 퍼퓸
구찌(GUCCI)
구찌 블룸 오 드 퍼퓸은 푸릇한 정원의 꽃향기를 병에 담은 듯한 화이트 플로럴 향수예요. 제가 첫 향을 맡았을 때, 튜베로스와 자스민이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상큼한 넬리(neroli)와 만다린이 싱그러운 초반 인상을 만들어주더라고요 . “이 향은 마치 봄날, 1900년대 남부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는 리얼 후기처럼, 스피릿이 맑고 청초한 느낌이에요 . 중반에는 랑군 크리퍼와 튜베로스의 풍성한 꽃내음이 깊어지며, 마무리로 샌달우드와 머스크가 은은히 남아 여성스럽고 세련된 잔향을 선사합니다 . 지속력은 아쉽게도 기대보다 약간 짧은 편이에요. 피부에서는 2시간 남짓, 하지만 옷이나 머리카락에는 6~9시간까지 잔향이 남습니다 . 향의 확산력도 적당해서 과하지 않아 일상과 오피스 룩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