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이거 정말 제가 몇 년째 겨울마다 쟁여두는 립밤이에요. 손가락으로 떠서 바르는 타입이라 위생적인 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만큼 입술에 듬뿍 올리기 좋아서 전 오히려 이 점이 마음에 들어요. 처음 바르면 입술 위에 오일 막을 씌운 것처럼 살짝 미끌거리는 느낌인데, 밤새 바르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입술 각질이 불어나 있어서 부드럽게 제거하기가 정말 쉬워요. 건조해서 트거나 갈라진 입술도 하루 만에 촉촉하고 매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향은 달콤한 코코아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기분 좋은 향이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