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0원페리페라 키캡블러셔는 처음 손에 쥐는 순간부터 확실히 ‘페리페라 감성’이 느껴지는 제품이에요. 키보드 키캡을 모티브로 한 귀여운 패키지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메이크업 파우치에 넣어두면 작은 소품 같은 느낌을 주죠. 제형은 크림처럼 부드럽게 발리지만 피부에 올리면 파우더처럼 보송하게 정리되어, 초보자도 손끝으로 살살 두드리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이 돼요. 과하게 묻어나지 않아 양 조절이 쉬운 편이고, 동시에 발색이 선명하게 올라와서 얼굴에 생기를 주기 좋아요. 컬러가 정말 다양해서 웜톤·쿨톤 가리지 않고 선택지가 넓은 것도 장점이에요. 코랄·베이지 같은 데일리 톤부터 베리·핑크 계열의 화사한 색까지 분위기에 맞춰 골라 쓰기 좋고, 실제로 피부 톤에 맞춰 잘 고르면 얼굴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포인트 아이템이 되기도 해요. 다만 지속력은 아주 강력한 편은 아니라서 마스크를 쓰거나 오래 외출하면 약간 옅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어, 중간에 한 번 정도 터치업하면 가장 예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사용감이 편하고 색감이 예뻐 데일리로 쓰기 좋은 블러셔이고, 특히 메이크업에 조금 더 감성과 재미를 더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