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0원제형은 꽤 꾸덕하고 리치한 느낌이에요. 실제로 손등에 짜면 묽지 않고 묵직하게 펴지는 게 느껴져요. 향이 의외로 매력적이었어요. ‘자몽향’이라는 설명에 끌려 구입했는데, 상큼하긴 한데 “톡 쏘는 자몽”보다는 은은하게 퍼지는 과일+허브 느낌이라 좋았어요. 그리고 보습감은 확실히 있어요. 겨울철처럼 건조하고 손 씻는 빈도가 높은 날에 바르면 즉각적인 부드러움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지속력이 아주 오래가는 건 아니에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손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