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버린즈(tamburins)
퍼퓸 핸드크림 [포시]
포시 향 특유의 우아하고 몽환적인 플로럴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기분이 고급스러워졌어요. 단순한 장미 향이 아니라, 신선한 꽃잎이 한 송이씩 부드럽게 흩날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향이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손끝에 오래 남아 있어서, 향수를 따로 뿌리지 않아도 충분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제형은 크리미하면서도 실키한 질감으로 손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들었어요. 꾸덕하지 않지만 적당히 밀도감이 있어서, 손등을 감싸듯 촉촉함을 남겨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바른 후 끈적이지 않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점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기름진 느낌 없이 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핸드폰을 만져도 자국이 남지 않아 실용적이었어요.
향이 점점 피부에 스며들면서, 처음엔 산뜻한 플로럴 계열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 머스크 노트가 남아 더욱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향수처럼 단계를 거쳐 변화하는 향이 매력적이었고, 손을 움직일 때마다 가볍게 퍼지는 잔향 덕분에 기분까지 편안해졌어요.
손 보습뿐만 아니라 은은한 향기로 힐링을 주는 핸드크림이라서, 단순한 보습 제품을 넘어 하나의 퍼퓸 아이템처럼 사용하고 싶어지는 제품이었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플로럴 계열의 향을 좋아한다면, 포지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