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예전부터 유명해서 궁금했는데, 직접 써보니까 왜 인기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한마디로 투명하게 예쁜 누드핑크 글로스예요.
처음 발랐을 때는 살짝 연한 핑크빛에 코랄 한 방울 떨어진 느낌이었어요. 너무 하얗게 뜨지도 않고, 내 입술색이랑 자연스럽게 섞여서 정말 예쁘게 표현돼요. 쿨톤이 써도, 웜톤이 써도 무난하게 어울릴 것 같은 뉴트럴 계열이에요.
제형은 부드럽고 미끄럽게 발려요. 처음엔 조금 끈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가볍고 윤기만 남는 제형이에요. 입술이 탱글해 보이는 광택이 진짜 예뻐요. 사진 찍을 때마다 유리알 필터 씌운 것처럼 반짝거려요 ✨
다만 발색은 정말 연한 편이에요. 거의 투명하게 발색돼서, 진한 립을 선호하는 분들은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자연스럽고 청초하게 표현돼서 좋았어요. 평소에 톤다운된 메이크업이나 무화장 느낌 낼 때 딱이에요.
지속력은 그리 오래가진 않아요. 글로스 특성상 마스크에 묻기도 하고, 음료 마시면 광택이 많이 사라져요. 그래도 덧바를 때 뭉치거나 밀리지 않아서 수정하기는 쉬워요.
제가 건조한 입술이라 립밤을 자주 바르는데, 이 제품은 따로 립밤 안 써도 될 정도로 보습감이 괜찮아요. 입술 각질도 부각되지 않았어요. “진하게 바른 립보다 투명하게 반짝이는 입술이 좋다”면 무조건 추천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봄라이트나 뮤트톤에게 특히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이거 데일리로 쓰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