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재치 있는 비주얼로 첫눈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표면은 마치 하얀 소금 결정에 고춧가루를 솔솔 뿌린 듯한 순대소금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위트 있는 비주얼 덕분에 단순 화장품을 넘어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어요.
(컬러감) : 실제로 발라보면 ‘강렬하다’는 느낌보다는, 은근하면서도 맑고 투명한 빛을 띠어요. 깨끗한 핑크 베이스에 레드 쿠퍼 펄이 콕콕 박혀 있어 마치 소금 위에 고춧가루가 흩뿌려진 듯 독특한 비주얼이에요. 눈 위에 올리면 눈가를 뜨겁게 물들이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녹아들어요. 투명하고 맑게 반짝이며, 실버와 골드 펄이 자글자글 빛나면서, 얼굴 전체 톤을 화사하게 밝혀 영롱한 윤슬 같은 핑크 빛을 연출해줘요.
(제형) : 부드럽게 발리는 파우더 타입으로, 펄이 굵지 않고 고르게 밀착돼요. 자글자글한 펄감이 부담스럽지 않게 퍼져나가면서 투명한 광택을 남겨요.
(발색력) : 얇게 한 번만 쓸어도 눈가가 화사해지고, 여러 번 레이어링하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윤슬 무드가 극대화돼요. 발색이 진하지 않아 오히려 다른 컬러 위에 얹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뛰어났어요.
(사용 후기) : 데일리에 단독으로 사용하면 은은한 빛만 쓱 얹어 청순한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어요. 깨끗하고 맑은 핑크빛 윤슬 메이크업이 완성되고, 베이스 컬러 위에 여러 번 레이어링하면 화려한 윤슬 아이 메이크업으로 변신 가능해져서 룩 전체가 화사해져요. 블러셔 위에 톡 얹으면 볼이 반짝이는 듯 생기 있어 보이고, 립 중앙에 올리면 촉촉한 글리터 글로스 느낌도 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좋았던 점) : 투명하고 깨끗한 발색이라 절대 촌스러워지지 않고 웜톤 무쌍 눈에 발라도 부어 보이지도 않아 부담 없이 쓰기 좋음. : 레드 펄과 실버·골드 펄이 조화를 이뤄 어떤 피부 톤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림. : 단독·레이어링·포인트까지 활용도 만점. : 10년 넘게 사랑받은 레전드 컬러답게 질리지 않는 영롱함.
(아쉬운 점) : 강렬한 발색을 원하는 분들에겐 다소 연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3번 정도 덧바르면 만족하지 않으실까 싶어요. : 펄감 특성상 브러시보다는 손가락 사용이 밀착력 면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점. 저는 솔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해서 이 부분이 아쉬운 점이나 손가락 사용이 편하신 분들은 이 또한 장점이 될 수 있어요. : 자연광에서는 영롱하게 보이지만, 어두운 조명에서는 다소 존재감이 약했어요.
단순히 ‘예쁜 섀도’를 넘어, 색채와 펄의 배합으로 빛의 조각을 눈 위에 얹는 듯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어요. 깨끗하면서도 화려하고, 독특하면서도 데일리로 활용 가능한, 아멜리의 진짜 레전드라 부를 만한 아이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