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0원저는 수부지 피부에 파데 21호 쓰는 가을뮤트~여름뮤트까지 잘 어울리고, 생얼에도 가볍게 바르기 좋고 풀메에 레이어드하기도 찰떡이라 손이 자주 가는 제품입니다.
저는 리뉴얼 전 패키지를 면세점에서 구매했는데, 용량도 지금보다 많고 컬러도 만족스러워서 불만은 없었어요. 다만 현재 리뉴얼된 패키지는 디자인이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근데 롬앤 쥬시래스팅 틴트 라인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죠. 바로 성분 때문인데요.
저는 처음엔 입술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여러 번 발라보니까 원인이 이 틴트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바르면 입술 가장자리가 간질간질 가렵고 살짝 부어오르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성분표를 보니까 변성알코올 + 방부제(페녹시에탄올) + 합성 타르색소 + 향료 조합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이게 민감한 입술에는 꽤 부담스러운 조합이에요. 특히 적색 타르색소 계열 + 향료 + 변성알코올이 합쳐지면 알레르기 반응처럼 가려움, 붓기, 심하면 구순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제가 경험한 증상도 딱 이 패턴이랑 맞더라구요. 예민한 입술 가지신 분들은 진짜 꼭 테스트 먼저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롬앤이 컬러는 기가 막히게 뽑아요. 베어그레이프는 말할 것도 없고, 쥬쥬브나 파파야잼 같은 인기 컬러도 예뻐서 1~2개씩 쟁여두긴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구순염이 계속 생기면 그냥 저랑은 안 맞는 성분이라고 생각하고 당근에 넘길까 고민 중이에요.
사용 팁도 하나 드리자면, 발랐을 때 요플레 현상이 조금 있는데 이건 방법이 있어요. 틴트 바르고 1분 정도 기다렸다가 휴지로 음파~ 하고 눌러주면 경계가 덜 지저분해지고, 그 위에 얇게 한 번 더 덧바르면 착색도 깔끔하고 지속력도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컬러 자체는 생얼 메이크업이나 레이어드용으로 활용도가 정말 높다고 할 수 있어요.
결론!!!
롬앤 베어그레이프는 컬러랑 활용도 면에서는 확실히 합격점! 하지만 성분은 예민한 입술에 다소 부담스럽고, 저처럼 입술이 잘 트거나 민감하신 분들은 구순염 같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성분만 좀 더 순하게 개선됐으면 진짜 인생 틴트로 쭉 썼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