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나 다이소에서 천 원 남짓에 묶음으로 엄청 싸게 팔길래 무심코 집어온 해피바스 체리블로섬 비누인데, 바디워시 특유의 미끈거리는 게 싫어서 뽀득한 맛을 선호하는 제 입장에선 샤워 타월에 슥슥 문질러도 거품이 잘 나고 이번 식구들이랑 온 도쿄 여행처럼 밖에서 하루 종일 땀 흘리며 쏘다닌 날 찝찝한 기름기랑 먼지를 엄청 개운하게 쫙 빼주는 건 진짜 시원하고 좋은데, 욕실에 그냥 두기만 해도 방향제 뺨칠 정도로 달달하고 쨍한 인공 벚꽃 향이 너무 강하게 남아 씻고 나와 갓 돌 지난 우리 아기 안아주고 볼 부비며 놀아주기엔 애한테 화장품 냄새가 독할까 봐 계속 눈치 보이고, 무엇보다 뽀득하게 씻기는 대신 피부 수분까지 다 뺏어가서 샤워 직후에 로션 안 바르면 피부가 찢어질 듯이 쫙쫙 당기는지라, 싼 맛에 기름기 쫙 빼는 용도로 막 쓰기엔 가성비 최고지만 아기랑 맘 편히 부대끼며 쓸 가족템 찾는 분들껜 향도 세고 건조해서 다소 부담스러운 제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