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사용감이군요 몰랐던 제품이에요
저는 수분 부족형 민감성 피부에 가까운, 21호 쿨톤(핑크 베이스) 피부를 가지고 있어요. 피부뿐 아니라 두피 역시 쉽게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나 붉은기가 올라오는 편이라 샴푸를 고를 때 성분과 사용감을 굉장히 신중히 따집니다. 특히 거품이 과도하게 자극적이거나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쓰면 두피가 당기고 뾰루지까지 올라오곤 했어요. 이런 저에게 잘 맞을까 싶어 사용해 본 제품이 바로 바닐라 코코넛 솔리드 샴푸였습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고체 타입이라 과연 잘 거품이 날까 걱정했는데, 손에 문지르자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이 금방 생겨서 사용하기가 편리했어요. 거품 입자가 자극적이지 않고 미세하게 퍼져서 두피 구석구석까지 세정이 되는 느낌이었고, 세정 후에도 당김보다는 시원하게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샴푸할 때 퍼지는 바닐라와 코코넛의 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기분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줘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달 정도 꾸준히 사용하면서 두피 상태가 많이 안정되었고, 이전에 느끼던 가려움이나 붉은기 현상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머릿결 역시 뻣뻣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윤기가 돌면서 차분하게 정리되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제 피부톤이 쿨톤이라 칙칙해 보이는 걸 늘 신경 쓰는데, 두피와 모발이 건강해지니 전체적인 인상도 한층 밝고 맑아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고체 샴푸 특유의 친환경적인 포장과 사용 후 잔여물이 거의 남지 않는 깔끔함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여행 갈 때도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고, 액상 샴푸보다 보관이 간편해서 점점 더 손이 자주 가는 제품이 되었어요.
민감성 두피로 고민하시는 분들, 혹은 부드러운 세정력과 달콤한 향을 동시에 원하는 분들께 바닐라 코코넛 솔리드 샴푸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재구매 의사가 확실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