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수분 선스틱
라운드랩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스틱을 직접 사용해본 후기를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해요. 요즘 선스틱 제품들이 정말 다양하게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이 제품은 이름처럼 촉촉한 사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에요. 선스틱이라고 하면 보통 바를 때 뻑뻑하거나 건조해서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자작나무 수액이 들어있어서인지 바르는 순간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는 듯한 촉촉함이 느껴졌습니다. SPF50+ PA++++라 자외선 차단 지수도 높아서 여름철 강한 햇빛이나 야외 활동 시에도 안심할 수 있고, 들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라 파우치나 가방에 넣어두고 수시로 꺼내 쓰기에도 딱이에요. 디자인이 둥글게 되어 있어서 콧방울, 턱선처럼 굴곡이 많은 부위에도 매끄럽게 바를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단점도 느껴졌어요. 제형이 촉촉하다 보니 지성 피부에는 다소 번들거림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면 파운데이션이 밀리거나 들뜨는 경우가 있어서, 풀 메이크업을 한 상태에서는 조금 불편했어요. 또 둥근 모양은 얼굴 굴곡에는 잘 맞지만, 이마나 볼처럼 넓은 부위는 여러 번 문질러야 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침에 기초 케어 후 맨 얼굴에 바르거나, 가까운 외출이나 등하교, 산책할 때 가볍게 덧바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건성 피부나 환절기 건조함을 많이 느끼는 분들에게는 촉촉한 마무리감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유분에 예민하거나 보송보송한 마무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스틱은 수분감과 간편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선스틱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휴대성이 뛰어나고, 촉촉함이 확실히 느껴지며, 자외선 차단 지수도 높아 데일리 케어 용으로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지성 피부나 메이크업을 자주 하는 분들은 번들거림이나 밀림 현상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결국 본인의 피부 타입과 사용 습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