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제품인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예쁘더라고요. 특히 유리 용기와 블랙 리드스틱의 조합이 고급스럽고, 블랙체리 향과도 은근히 잘 어울려요. 방 한켠에 두면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향은 이름 그대로 ‘블랙체리’라서 처음엔 달콤하고 진한 체리 향이 확 올라와요. 인공적이거나 너무 자극적인 느낌이 아니라, 마치 체리 주스나 체리 젤리를 막 개봉했을 때 나는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향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살짝 부드럽고 따뜻한 향으로 변해요

분사력도 적당해요. 너무 강하게 나오면 숨 막힐 때가 있는데, 이건 미세하게 분사돼서 공기 중에 고르게 퍼져요. 가구나 옷감에 뿌려도 물자국이 남지 않아서 안심되고요. 저는 커튼이나 침구 위에도 살짝 뿌려봤는데, 냄새 제거도 되고 향이 은은하게 남아서 좋았어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향을 더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환기 직전에 뿌리지 말고 환기 후에 공기가 정리된 상태에서 뿌리는 게 좋아요. 그래야 향이 공기 중에 오래 남더라고요. 또 침구나 옷장 안쪽에 뿌려두면 하루종일 산뜻한 냄새가 이어져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향이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는 거예요. 한두 시간 지나면 거의 향이 사라지는데, 대신 그만큼 부담이 없고 언제든 다시 뿌릴 수 있어서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처음 분사했을 때 코끝에 바로 닿는 건 아주 깨끗하고 상쾌한 레몬의 시트러스 향이에요. 인공적인 달콤함보다는 진짜 레몬 껍질을 살짝 짜낸 듯한 향이 퍼지면서 공기가 확 밝아지는 느낌이에요. 향이 너무 강하거나 싸하지 않아서 거실, 주방, 욕실 어디에 뿌려도 부담이 없어요. 저는 주로 아침에 환기한 뒤랑 저녁에 청소 마무리할 때 사용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공기 질이 달라져요. 특히 요리 후 남는 음식 냄새나 미세한 냄새들을 깔끔하게 잡아줘요. 한두 번만 뿌려도 레몬 특유의 상쾌함이 공간을 채워서 ‘금방 청소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코코도르 퍼퓸 디퓨저 숲속새벽공기는 향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워주는 제품이에요. 너무 달콤하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아서 사계절 내내 쓰기 좋고, 특히 봄이나 여름에 잘 어울려요. 하루를 맑고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을 때, 이 향이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예요. 은은하지만 존재감 있는 향, 청량하면서도 포근한 잔향,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까지 —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정말 잘 잡힌 디퓨저였어요

뚜껑을 열고 스틱을 꽂자마자 느껴진 첫 향은 ‘시원함’이었어요. 여름 향이라고 하면 과일향이나 시트러스 계열이 많은데, 썸머 브리즈는 그보다 좀 더 깨끗한 ‘바람 향기’ 느낌이에요. 약간 바닷가 근처에서 바람에 섞여 들어오는 소금기, 그리고 깨끗한 세탁물 향이 섞인 듯한 청량한 느낌이에요. 첫인상은 ‘호텔 로비 향’에 가깝다고 할까요? 너무 달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첫 향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향이 훨씬 부드러워져요. 처음엔 상쾌한 아쿠아향이 중심이었다면, 점점 파우더리한 잔향이 남아요. 그래서 여름에 쓰기 좋지만, 사실 사계절 내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