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떼르디 오 드 퍼퓸
지방시 뷰티 (Givenchy Beauty)
지방시 랑떼르디 오 드 퍼퓸은 진짜 ‘고급진 플로럴 향수’ 그 자체예요. 처음 뿌리면 은은하게 감도는 오렌지 블라썸 향이 화사하게 퍼지고, 뒤이어 튜베로즈랑 자스민이 부드럽게 피어나요. 흔한 플로럴이 아니라 굉장히 우아하고 성숙한 느낌이라, 단순히 “꽃향기”라고 하기엔 아쉬울 정도로 세련됐어요. 시간이 지나면서는 파촐리랑 머스크, 베티버가 잔잔하게 깔리는데 이게 또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딥하게 마무리돼서, 향수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살아나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잔향이라 계절 상관 없이 쓰기 좋고, 특히 쌀쌀한 날씨에 입체감 있는 향으로 꽤 매력적이에요. 향이 너무 흔하지 않아서 남들이 “이거 뭐야?” 하고 물어보는 확률 높은 향수예요. 지속력도 꽤 좋은 편이라 아침에 뿌리면 저녁까지 은근히 남아 있고, 옷에도 잔향이 오래 가요.
깔끔하고 우아한 무드를 연출하고 싶을 때, 혹은 나만의 향을 갖고 싶을 때 딱 좋은 향수예요. 너무 튀지 않지만 존재감 있는 향을 원한다면 랑떼르디, 정말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