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보이 골드 판타지 오 드 뚜왈렛
캐롤리나헤레라
금빛 번쩍이는 번개 모양 보틀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이 느껴진다. 첫 분사에서는 상큼한 베르가모트와 은은한 후추 향이 튀듯이 올라오고, 시간이 지나면 코코아와 통카빈의 따뜻한 달콤함이 차분하게 깔린다. 전체적으로 도회적인 남성 향에 가까운데 과하게 무겁지 않아 여성 향수 쓰기에도 부담이 없다. 잔향은 은근하고 포근한 편이라 겨울 아우터와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