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스처라이징 립밤 클래식 튜브형
카멕스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 입술이 자꾸 트더라. 아무리 립밤을 발라도 금방 마르고, 각질이 일어나서 립스틱 바르면 지저분해 보이고… 그래서 친구 추천으로 카멕스 립밤을 써봤다. 솔직히 처음엔 디자인이 좀 투박해서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한 번 써보고 바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건 그냥 립밤이 아니라 ‘입술 구원템’이다.
처음 열었을 때 살짝 멘톨 향이 느껴지는데,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나는 오히려 좋았다. 입술에 바르는 순간 쿨링감이 살짝 돌고, 바로 촉촉해진다. 건조해서 갈라졌던 입술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진다. 무겁거나 끈적이지도 않고, 입술 위에 얇게 코팅된 듯한 느낌이랄까. 그 부드럽게 감기는 촉감이 진짜 마음에 들었다.
나는 자기 전에 듬뿍 바르고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입술이 완전 매끈해져 있다. 각질이 알아서 정돈되고, 립스틱 바를 때 밀리지 않는다. 낮에도 한두 번만 발라주면 충분해서, 하루 종일 입술이 편하다. 지속력이 꽤 좋아서 자주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립밤들은 조금만 지나면 다시 당기는데, 카멕스는 오래도록 촉촉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가성비다. 솔직히 가격이 정말 착하다.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3천 원대면 구할 수 있는데, 이 정도 효과면 훨씬 비싼 립밤보다 낫다. 양도 많아서 한 통 사면 한참 쓴다. 특히 학생이나 립밤을 자주 바르는 사람이라면 진짜 가성비템이다.
나는 튜브형이랑 단지형 둘 다 써봤는데, 단지형은 자기 전 바르기 좋고, 튜브형은 들고 다니면서 쓰기 편하다. 개인적으로는 단지형이 조금 더 쫀쫀하고 보습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겨울에는 단지형, 여름에는 튜브형이 딱 좋은 조합 같다.
다만 처음 써보는 사람은 향이 조금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멘톨 향이 강해서 약간 약 냄새 같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익숙해지면 그게 또 상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바르고 나면 살짝 시원해서 입술이 트거나 따가울 때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