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요즘 날씨가 건조해서 입술이 자꾸 트더라. 아무리 립밤을 발라도 금방 마르고, 각질이 일어나서 립스틱 바르면 지저분해 보이고… 그래서 친구 추천으로 카멕스 립밤을 써봤다. 솔직히 처음엔 디자인이 좀 투박해서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한 번 써보고 바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건 그냥 립밤이 아니라 ‘입술 구원템’이다.
처음 열었을 때 살짝 멘톨 향이 느껴지는데,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나는 오히려 좋았다. 입술에 바르는 순간 쿨링감이 살짝 돌고, 바로 촉촉해진다. 건조해서 갈라졌던 입술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진다. 무겁거나 끈적이지도 않고, 입술 위에 얇게 코팅된 듯한 느낌이랄까. 그 부드럽게 감기는 촉감이 진짜 마음에 들었다.
나는 자기 전에 듬뿍 바르고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입술이 완전 매끈해져 있다. 각질이 알아서 정돈되고, 립스틱 바를 때 밀리지 않는다. 낮에도 한두 번만 발라주면 충분해서, 하루 종일 입술이 편하다. 지속력이 꽤 좋아서 자주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립밤들은 조금만 지나면 다시 당기는데, 카멕스는 오래도록 촉촉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가성비다. 솔직히 가격이 정말 착하다.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3천 원대면 구할 수 있는데, 이 정도 효과면 훨씬 비싼 립밤보다 낫다. 양도 많아서 한 통 사면 한참 쓴다. 특히 학생이나 립밤을 자주 바르는 사람이라면 진짜 가성비템이다.
나는 튜브형이랑 단지형 둘 다 써봤는데, 단지형은 자기 전 바르기 좋고, 튜브형은 들고 다니면서 쓰기 편하다. 개인적으로는 단지형이 조금 더 쫀쫀하고 보습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겨울에는 단지형, 여름에는 튜브형이 딱 좋은 조합 같다.
다만 처음 써보는 사람은 향이 조금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다. 멘톨 향이 강해서 약간 약 냄새 같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익숙해지면 그게 또 상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바르고 나면 살짝 시원해서 입술이 트거나 따가울 때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