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0원저는 피부가 예민하고 좁쌀 여드름이 잘 올라오는 편이라서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을 쓸 때 항상 조심스러워요. 독도토너는 예전부터 유명해서 궁금했는데, ‘저자극’이라는 말과 ‘수분 진정’ 효과가 좋다는 평을 보고 구매하게 됐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굉장히 깔끔했어요. 패키지가 단순하고 투명해서 내용물이 바로 보이고, 향도 거의 없어서 자극적인 느낌이 없었어요. 향에 민감하신 분들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용감은 굉장히 산뜻하고 가볍습니다.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라 손이나 화장솜에 묻혀서 바르면 바로 스며들어요. 바르고 나면 끈적임이 거의 없고, 피부에 촉촉함만 살짝 남는 느낌이라서 특히 지성 피부나 여름철에 쓰기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세안 후 첫 단계에서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듯 사용했는데, 피부결이 한결 정리된 느낌이 들었어요.
한 통을 거의 다 쓸 때까지 사용해 본 결과,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꾸준히 썼을 때 피부가 조금씩 안정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트러블이 바로 사라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피부가 붉게 달아올랐을 때 사용하면 확실히 진정되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 세안 후 당김이 심할 때 발라주면 촉촉하게 잡아주면서도 답답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보습력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제 피부가 건성이라서 그런지 이 토너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는 시간이 지나면 약간 당기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독도토너를 가볍게 깔아준 후에 꼭 크림이나 수분 에센스를 덧발라야 피부가 편안했어요. 지성 피부나 복합성 피부라면 이 토너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건성 피부라면 추가 보습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