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력도 꽤 괜찮은 편이에요. 아주 넓은 공간보다는 중소형 공간에 놓으면 더 진하게 향이 퍼지는 것 같아요. 처음 스틱을 꽂았을 땐 향이 생각보다 은은해서 ‘조금 약한가?’ 싶었는데,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까 공간 전체에 은근히 감도는 그 향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멜로그라노 향은 단순한 과일 향기가 아니라, 약간 파우더리하면서도 깊이감이 있어요. 포근하고 우아한 느낌이랄까? 마치 이탈리아의 오래된 서재에 들어간 느낌이 들었어요그리고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향의 지속력이에요. 시간이 지나도 향이 흐려지지 않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돼요. 보통 디퓨저는 한 달만 지나도 향이 점점 옅어지는데,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처음과 끝이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스틱도 꽤 튼튼하고, 향이 잘 스며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