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0원입술에 발랐을 때 촉촉하게 스며들면서도 무겁지 않아서 굉장히 편했어요. 유리알처럼 반짝이는데 끈적임은 거의 없어서 답답하지 않고, 입술 각질도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처음엔 살짝 물먹은 듯한 제형이라 흐를까 걱정했는데 입술에 올리자마자 착 달라붙어서 밀리거나 번짐 없이 깔끔하게 발렸어요.
발색은 한 번만 발라도 은은하게 올라오고, 여러 번 덧바르면 좀 더 또렷하게 표현돼서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자연광에서 보면 유리알 광택이 예쁘게 도는 게 얼굴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줘요.
지속력은 글로시 틴트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에요. 커피 정도는 마셔도 색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식사 후에는 컬러가 조금 빠지긴 하지만 자국처럼 예쁘게 남아서 수정화장할 때도 부담이 없어요. 향도 과하지 않고 은은해서 사용할 때 기분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퀄리티가 높고, 데일리로 쓰기 정말 좋은 틴트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