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수하고 나면 얼굴 속은 엄청 당기는데, 낮에는 코랑 이마에 개기름이 번들거리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바르기 귀찮아서 스킨 하나로 끝내보려고 샀는데 기대 이상이네요.
처음 펌핑했을 때는 약간 끈적이는 콧물스킨 제형이라 '아 잘못 샀나, 얼굴 답답하고 뾰루지 나겠다' 싶었어요. 남자들 얼굴 끈적거리는 거 딱 질색이잖아요. 근데 얼굴에 바르고 찹찹 두드리니까 미끌거림 없이 싹 흡수됩니다. 마무리감이 생각보다 엄청 산뜻해서 진짜 놀랐어요.
일반 물스킨은 바르고 돌아서면 다시 건조해지는데, 이건 확실히 속을 쫀쫀하게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며칠 꾸준히 발랐더니 허옇게 뜨고 거칠었던 피부가 꽤 보들보들해졌어요. 속건조를 잡아줘서 그런지 오후에 얼굴 기름도 훨씬 덜 올라오고요.
굳이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영양감이 좀 있다 보니 한여름 땀 뻘뻘 날 때 아침에 바르기엔 살짝 무거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펌프 통이 편하긴 한데, 다 써갈 때쯤 바닥에 남은 거 탈탈 털어 쓰기가 좀 빡세네요 ㅋㅋ 뚜껑 열고 뒤집어서 탁탁 쳐야 나옵니다.
암튼 저처럼 속 당김은 심한데 무겁고 끈적이는 건 극혐하는 수부지 복합성 남자분들한테 강추합니다. 스킨 하나만 발라도 든든하네요. 전 벌써 바닥 보여서 재구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