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서 피부 뒤집어졌을 때 진정용으로 많이 쓴다길래 세일할 때 구매해 본 유세린 울트라 센시티브 리페어 크림이에요.
가장 큰 장점은 특수한 펌프형 튜브 용기예요.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줘서 다 쓸 때까지 아주 위생적이고, 펌핑해서 쓰는 방식이라 뚜껑 열고 닫는 귀찮음도 덜해요. 피부 장벽이 무너져서 스킨만 발라도 화끈거리고 따가울 때, 연고처럼 부드럽게 덮어주면서 자극 없이 진정시켜 주는 효과는 확실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아요. 일단 제형이 상당히 꾸덕하고 유분기가 많아서 꽤 무겁습니다. 지성 피부나 개기름이 자주 도는 복합성 피부가 얼굴 전체에 바르면, 흡수되지 않고 겉돌면서 오후 내내 번들거리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인공 향료가 없어서 민감성 피부엔 좋지만, 향료로 가리지 않은 원료 특유의 묘한 플라스틱 연고 냄새가 나서 바를 때 은근히 거슬려요. 50ml라는 적은 용량 대비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이 특수 펌프 용기 때문에 바닥에 남은 것까지 속 시원하게 싹싹 긁어 쓰기 힘들다는 것도 꽤 아쉬운 부분이에요.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졌거나 한겨울에 찢어질 듯 건조할 때 부분적으로 바르는 구급약 느낌으로는 제값을 하지만, 평소 가볍고 산뜻한 발림성을 선호하거나 땀이 나기 시작하는 계절에 데일리로 퍽퍽 바르기엔 너무 무거워서 추천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