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서 민감성 피부용으로 워낙 유명하길래 세일할 때 구매해 본 아벤느 선 미네랄 크림이에요.
가장 큰 장점은 100%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라서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화학 성분에 예민해서 일반 선크림을 바르면 뾰루지가 나거나 눈이 맵고 시린 극민감성 피부가 바르기에는 성분 면에서 아주 안전하고 순합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들이 꽤 많아요. 첫 번째는 경악스러운 백탁 현상이에요. 살짝 핑크빛이 도는 불투명한 크림인데, 남성분들이나 피부 톤이 조금이라도 어두운 분이 바르면 얼굴만 허옇게 동동 뜨는 달걀귀신이 됩니다. 양 조절에 조금만 실패해도 목이랑 경계가 져서 엄청 부자연스러워요.
두 번째는 엄청나게 뻑뻑한 제형과 끈적임이에요. 로션처럼 부드럽게 싹 스며드는 게 아니라, 얼굴 위에서 겉돌면서 하얗게 뭉치기 쉬워요. 아침에 바쁠 때 펴 바르느라 은근히 속이 터지고, 바르고 난 뒤에도 피부가 답답하고 무거워서 지성 피부가 쓰기엔 아주 찝찝합니다.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서 어쩔 수 없이 무기자차 선크림만 고집해야 하는 분들에게만 유용하고, 티 안 나는 자연스러운 색상이나 산뜻하고 가벼운 발림성을 원하시는 분들은 돈 낭비하기 딱 좋으니 과감하게 패스하시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