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얼마 전에 파마를 새로 하더니 끝이 부스스해진다며 미용실에서 많이들 쓴다는 차홍 플렉시블 컬 크림을 사 와서 아침마다 바르는 걸 지켜봤는데, 예전에 제가 즐겨 바르던 왁스나 젤처럼 머리카락이 빳빳하게 굳거나 떡지는 일 없이 수분 에센스처럼 엄청 부드럽게 펴 발리면서 미용실에 다녀온 듯한 고급스럽고 은은한 향이 퍼지고 푸석했던 머릿결이 차분해지면서 억지스럽지 않게 웨이브가 아주 자연스럽고 탱글탱글하게 살아나 와이프가 꽤나 만족해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왁스처럼 딱딱하게 고정되는 제형이 아니라 부드러운 볼륨감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보니 셋팅력이 아주 강력하지는 않아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오후쯤 되면 컬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 들어 한 번 더 덧발라줘야 할 것 같고 일반 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헤어 제품들에 비하면 가격대가 제법 있어서 매일 아침 듬뿍듬뿍 짜서 쓰기엔 지갑 여는 입장에서는 살짝 본전 생각이 나긴 해도, 손에 남는 찝찝한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되면서 하루 종일 부드럽고 예쁜 머리 모양을 유지해 주니 파마머리를 깔끔하게 관리하려는 아내의 화장대 데일리 아이템으로는 확실히 유명 브랜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퀄리티 좋은 제품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