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낮에 셔츠 입고 영업 뛴다고 밖으로 좀 돌아다녔더니 벌써부터 겨드랑이가 축축해지더라고요. 다음 주 도쿄 여행 가서도 애기 안고 하루 종일 걸어 다닐 텐데 땀 냄새 날까 봐, 며칠 전 마트 간 김에 대충 하나 집어온 니베아 맨 데오드란트 스프레이입니다.
일단 롤온이나 스틱처럼 겨드랑이에 직접 안 문지르고 그냥 칙 뿌리면 끝이라 편하긴 오지게 편합니다. 뿌리자마자 엄청 차가워서 열감도 싹 내려가고, 숯 성분이 들어갔다더니 오후 늦게까지 꿉꿉한 땀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잡아주네요.
근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아침에 화장실 문 닫고 이거 뿌리면 가스 냄새에 질식해서 쓰러집니다. 무조건 환풍기 빵빵하게 틀거나 숨 참고 뿌리고 도망 나와야 돼요. 게다가 잠결에 거리 조절 실패해서 너무 가까이 대고 쏘면, 겨드랑이에 하얀 가루가 뭉쳐서 엄청 지저분해 보입니다. 향도 전형적인 '상남자 스킨' 냄새라 향수 뿌리시는 분들은 냄새 섞여서 머리 아플 수도 있어요.
가스 캔이라 캐리어 부피도 은근 차지해서 일본 갈 때 챙겨가긴 좀 오바인 것 같습니다. 땀 냄새 심한 아재들 사무실 캐비닛에 두고 미팅 직전에 환기 잘 되는 곳에서 뿌리긴 좋은데, 집에서 매일 쓰기엔 가스 테러가 너무 심해서 다 쓰면 그냥 조용히 발리는 롤온 타입으로 갈아탈 겁니다. 편하긴 한데 단점이 너무 명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