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착한 화장품으로 유명해서 디렉터파이 추천이나 맘카페 등에서 순한 헤어케어템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청미정 다시마 트리트먼트예요.
가장 큰 장점은 성분이 압도적으로 마일드하고 두피 자극이 없다는 것이에요. 보통 트리트먼트는 머릿결을 인위적으로 부드럽게 만드는 실리콘 성분이 들어있어서 두피나 등에 닿으면 모공을 막아 뾰루지나 등드름을 유발하기 쉬운데, 이건 천연 유래 다시마 성분 베이스라 맨손으로 퍽퍽 바르고 두피에 좀 묻어도 트러블이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흙먼지를 잔뜩 묻혀온 날 찝찝함을 자극 없이 순하게 씻어내기 좋고, 무엇보다 샤워 후 잔여물이나 독한 인공 향료 걱정 없이 갓 돌 지난 우리 아기랑 맘껏 살 부비며 놀아줄 수 있다는 게 아빠로서 꼽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에요.
하지만 단점은 드라마틱한 '물미역' 효과가 없고 가성비가 아쉽다는 거예요. 모공을 막는 실리콘이 빠져있는 성분 특성상, 예전에 쓰시던 무코타 트리트먼트처럼 바르자마자 머리가 미끄러질 듯 찰랑거리는 묵직한 코팅감을 기대하시면 크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그냥 뻣뻣한 머리카락을 가볍고 차분하게 풀어주는 정도라서 손상모이신 분들에겐 영양감이 많이 부족해요. 게다가 500ml 용량에 3만 원대인데 세일도 거의 안 해서 매일 데일리로 팍팍 쓰기엔 손이 좀 떨립니다. 화장품 특유의 향긋함 대신 자연의 건강한 풀향에 가까운 냄새가 나는 것과, 샴푸랑 통 디자인이 똑같이 생겨서 씻을 때 은근히 헷갈린다는 것도 소소한 단점이고요.
미용실 클리닉을 받은 것 같은 찰랑거리는 머릿결보다는, 화학 성분에 예민해서 두피 트러블을 피하고 싶거나 가족 다 같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마일드한 데일리 트리트먼트를 찾는 분들께 든든하게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