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터치인솔 스킨 커버 쿠션 21N을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잘 살아나는 쿠션이라 꽤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케이스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벼워서 파우치에 넣어 다니기 좋았어요. 퍼프도 적당히 쫀쫀해서 초보자도 손쉽게 두드려 바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색상 21N은 노랗거나 핑크 기가 강하지 않은 뉴트럴 톤의 밝은 21호라서, 피부톤이 밝은 편이거나 너무 쿨·웜으로 치우치지 않은 자연톤인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보통 23호를 쓰는 제게는 살짝 밝은 편인 것 같았지만 피부 환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바르는 순간 피부가 한 톤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붉은기나 작은 잡티 정도는 한 번만 두드려도 꽤 자연스럽게 커버되었어요. 두세 번 정도 레이어링하면 모공이나 홍조도 더 깔끔하게 가려져요.
피부 표현은 세미 매트와 내추럴 광 사이에 있는 느낌이라 답답한 파우더리함 없이 은근한 윤기가 남아요. 데일리 쿠션으로 쓰기 좋았어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T존은 약간 유분이 올라오고 살짝 무너짐이 생기기 때문에 저같은 지성 피부는 프라이머나 고정 파우더와 병행했어요. 그러니까 지속력이 있었어요. 화장이 훨씬 오래갔어요. 제 피부 기준으로는 약 4~6시간 정도로, 유지력이 무난했다고 느껴졌어요.
향은 강하지 않고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 편이라 민감한 사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게감 없는 편이라 마스크 묻어남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크게 지저분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