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성 피부 타입이라 제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바로 보습력인데요, 특히 환절기에 피부가 더욱 건조해줘서 속건조를 잡아주는 걸 중점적으로 평가해봤습니다.
우선 제형은 이름 그대로 워터 타입의 수분 앰플이에요. 손등에 떨어뜨리면 또르르 흘러내릴 정도로 묽지만, 너무 물처럼 흐르지 않아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그리고 바를 때는 가볍고 산뜻하게 발리지만, 피부에 닿자마자 수분이 스며드는 느낌이 있어서 기초 첫 단계로 사용하기 아주 좋았어요! 특히 끈적임이 전혀 없어서 다음 단계 크림이나 메이크업 전 단계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분감 부분에서는 워터 제형이라 가볍게 흡수되지만,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채워주는 느낌이 있어요. 바르는 즉시 수분막이 형성되면서 피부 표면이 매끄럽게 정돈되고, 속건조가 완화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진득한 보습감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단독 사용만으로도 충분한 수분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극건성 피부이신 분들은 겨울철에는 고보습 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흡수력도 괜찮았습니다. 워터 제형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닿자마자 쏙 스며들고, 여러 번 레이어링해도 전혀 밀림이 없었어요.
아침 세안 후 토너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바로 앰플을 바르면 피부가 금세 촉촉해지면서 다음 단계 제품도 잘 흡수되었어요. 특히 메이크업 전 단계에 써도 들뜸이나 밀림이 없어 데일리 앰플로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우선 보습감이 다소 가벼운 편이라,저처럼 극건성 피부이거나 환절기·겨울철엔 단독 사용만으론 약간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분감은 확실하지만 오랜 시간 유지되는 보습력보다는 즉각적인 수분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향이 아주 은은하긴 하지만 무향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약간의 향도 신경 쓰일 수 있는 정도예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건 단점이라기보다는 개인 취향의 차이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