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손톱이 자꾸 갈라져서 덧발라뒀던 투명 네일이 반쯤 벗겨져 너무 지저분해 보이길래 아예 깔끔하게 지워버릴까 싶어 다이소에서 디어러스 젤 리무버를 사 와서 화장솜에 듬뿍 적셔 손톱에 올려봤는데, 뚜껑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독한 아세톤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해서 환기시킨다고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둬야 했고 일반 물 리무버랑 다르게 화장솜을 얹고 쿠킹호일이나 캡으로 손가락을 칭칭 감싼 채 한참을 멍청하게 기다려야 하는 데다 독한 성분 때문에 손톱 주변 피부까지 수분이 다 날아가 하얗게 쪼그라들고 건조해지는 찝찝한 수고로움이 있긴 해도, 막상 10분 정도 꾹 참고 불렸다가 스틱으로 살살 밀어내니 억지로 뜯어내느라 손톱 표면이 얇아지고 상할 일 없이 찰싹 달라붙어 있던 껍질들이 속 시원하게 허물 벗겨지듯 싹 밀려 떨어져서, 꼴 보기 싫게 얼룩덜룩하던 아저씨 손톱을 단돈 천 원으로 빠르고 말끔하게 맨손톱으로 원상복구 시켜주는 주말용 가성비 네일 정리템으로는 확실히 그 저렴한 제값을 톡톡히 하는 유용한 물건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