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코랑 이마는 개기름 번들거리는데 볼은 당기는 전형적인 복합성 피부입니다. 원래 남자들은 미끌거리는 거 딱 질색이라 클렌징 오일 같은 건 귀찮아서 쳐다도 안 보잖아요? 근데 이건 처음에 오일로 발렸다가 물 묻히면 폼클렌징으로 변한다고 해서, 세수 한 번에 끝내볼까 하고 사봤습니다. 맥스클리닉 히알루론 비타 오일 폼입니다.
일단 남자들이 젤 좋아하는 펌프형이라 뚜껑 열고 닫을 필요 없이 푹 짜서 쓰면 되니까 합격입니다. 처음에 짜면 진짜 미끈거리는 노란색 오일인데, 물기 없는 맨얼굴에 문지르면서 코 주변 개기름이랑 화이트헤드 대충 녹여줍니다. 그러고 나서 물 살짝 묻혀서 비비면 신기하게 거품이 나면서 폼클렌징으로 변해요. 평소에 선크림이나 가벼운 비비크림 바르시는 분들은 귀찮게 이중 세안할 필요 없이 이거 하나로 퉁칠 수 있어서 엄청 편합니다.
세정력은 기름기를 쫙 빼주는데, 이름에 '히알루론'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 씻고 나서 수건으로 닦았을 때 볼이랑 입 주변이 찢어질 것 같이 당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오일 특유의 그 찝찝한 미끌거림도 안 남고 꽤 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단점이 있다면, 일반 폼클렌징이나 면도용 쉐이빙 폼처럼 쫀득하고 풍성한 거품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아무래도 오일에서 변하는 거라 거품이 약간 성기고 가벼운 느낌이에요.
마침 다음 주에 가족들이랑 도쿄로 여행 가는데, 세면도구 바리바리 챙길 필요 없이 그냥 캐리어에 이거 하나 툭 던져 넣고 가서 와이프랑 같이 쓰면 딱일 것 같네요. 세수 여러 번 하기 귀찮은 상남자분들, 모공에 개기름 자주 껴서 깔끔하게 씻어내고 싶은 분들한테 원스텝 클렌저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