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올리브영 세일 때 가볍게 집어온 롬앤 쥬시 래스팅 틴트 딥샹그리아를 바르는 걸 지켜봤는데, 겉보기엔 와인처럼 너무 딥하고 어두운 붉은색이라 평소 출근할 때 쓰기엔 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얇게 펴 바르니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고 안색을 화사하게 살려주어 꽤 잘 어울리는 데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럽을 코팅한 듯한 맑은 광택이 올라와 입술이 건조해 보이지 않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아무래도 촉촉한 틴트 특성상 음료를 마실 때 컵에 묻어남이 좀 있고 겉의 광이 지워지고 나면 입술 안쪽에만 진한 붉은색이 약간 얼룩덜룩하게 착색되어 수시로 거울을 보며 수정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해도, 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끔 기분 전환용으로 평소와 다르게 진하고 분위기 있는 색상을 시도해 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가성비 좋게 쓰기에는 무척 합리적이고 괜찮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