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크림을 사용해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피부에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어요. 보통 선크림 하면 텁텁하거나 답답한 느낌, 혹은 바르자마자 하얗게 뜨는 백탁 때문에 손이 잘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그런 단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처음 손에 덜었을 때는 촉촉한 크림 타입인데, 피부에 올리면 생각보다 빠르게 펴 발리고 가볍게 밀착돼서 놀랐습니다.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치지 않고 고르게 발려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발림성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편이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듯 사용할 수 있었어요. 특히 아침에 바쁜 시간에도 빠르게 흡수돼서 메이크업 전에 사용해도 밀림이 거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올렸을 때 들뜨거나 뭉치는 현상도 적어서 베이스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느낌이었어요. 피부 결을 정돈해 주는 듯한 효과도 있어서 프라이머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감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끈적임이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선크림 특유의 끈적한 잔여감이 남지 않아 바른 후에도 피부가 비교적 보송하게 유지됐어요.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건조한 느낌은 아니고, 적당한 수분감이 남아 하루 종일 편안했습니다. 여름철이나 땀이 나는 날에도 답답함이 적을 것 같고,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무난한 제형이라고 느꼈어요.
민감한 피부라 선크림을 잘못 쓰면 눈이 시리거나 피부가 따가운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자극이 거의 없었어요. 눈가에 발라도 시림이 느껴지지 않았고, 트러블이나 붉어짐도 특별히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예민한 날에도 부담 없이 손이 갔어요. 성분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다 보니 매일매일 사용하는 데 심리적인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웠어요. 외출 시간이 긴 날에도 피부가 쉽게 타는 느낌이 덜했고, 장시간 야외 활동 후에도 피부가 크게 자극받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물론 선크림은 중간중간 덧발라 주는 게 중요하지만, 이 제품은 덧발랐을 때도 처음 발랐을 때처럼 가볍게 올라가서 수정용으로도 사용하기 좋았어요.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아주 은은한 편이라 향에 민감한 사람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위적인 향이 강하지 않아 남녀 구분 없이 쓰기 좋고, 학생이나 직장인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해서 파우치에 넣어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이 선크림은 가벼운 사용감, 낮은 자극, 좋은 메이크업 궁합이라는 장점을 고루 갖춘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선크림을 꼭 챙겨 발라야 한다는 건 알지만 사용감 때문에 미루게 되는 사람이라면 특히 만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데일리 선크림을 찾고 있는 분들, 백탁이나 끈적임이 싫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에요. 꾸준히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피부 컨디션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구매 의사도 충분히 있는 선크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