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염색과 펌으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제 머리카락 푸석함은 기본, 빗질할 때마다 뚝뚝 끊겨서 빗자루에 더 익숙했어요. 좋다는 헤어팩을 써봐도 그때뿐, 돌아서면 다시 원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헤어팩은 우선 꾸덕한 크림 제형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영양이 한가득 농축된 느낌이랄까요 신기하게 젖은 머리에 바르면 겉돌지 않고 감기면서 스며들어요. 마치 건조한 제 머리카락이 영양분이 모두 흡수되는기분이었어요. 향기는 또 어찌나 고급스러운지, 머리에 바르는 내내 고급 스파에서 관리받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