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킨 향의 끝판왕이자 상남자 향수로 유명해서 큰맘 먹고 백화점 가서 질러본 디올 소바쥬 퍼퓸인데, 출근할 때 딱 한 번만 펌핑해도 하루 종일 묵직하고 쿨한 향이 진동을 해서 간만에 멋 부린 느낌 팍팍 나고 지속력 하나는 진짜 끝내주게 맘에 들지만, 문제는 이게 퍼퓸 등급이라 발향력이 미치도록 강해서 아침 출근길 꽉 막힌 지옥철이나 좁은 사무실 회의실에 앉아 있으면 주변 동료들이 향수 통째로 쏟았냐고 쳐다볼 정도로 찐한 어른 남자 냄새가 훅훅 풍기다 보니, 멋쟁이 직장인 되려다 오히려 냄새로 민폐남 등극할 판이라 평일 데일리로 맘 편히 뿌리고 다니기엔 영 부담스러우니, 이 비싸고 치명적인 녀석은 주말마다 불토 보내며 폼 잡기 바쁜 총각 친구 놈한테나 클럽 갈 때 쓰라고 쿨하게 던져줘버리고 저는 점심시간에 올리브영이나 가서 셔츠에 무난하게 팍팍 뿌릴 섬유탈취제나 하나 새로 집어어 오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