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선크림 때문에 오히려 화장이 더 지저분해지는 게 고민이었어요.
분명 자외선 차단은 해야 하는데 선크림을 바르고 쿠션을 올리면 코 주변은 밀리고 이마는 번들거리고 조금만 더워도 얼굴이 답답한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산뜻하다는 선크림을 계속 찾아봤는데 제품을 바꿔도 비슷해서 결국 바르는 방법을 바꿔봤습니다.
제가 제일 효과를 본 건 선크림을 바른 직후 유분을 무조건 없애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선크림을 얼굴 전체에 한꺼번에 많이 올리지 않고 얼굴을 부위별로 나눠서 얇게 펴 바릅니다. 특히 코 옆이나 눈썹 주변처럼 메이크업이 잘 밀리는 곳은 처음부터 두껍게 바르지 않고 얇게 여러 번 나눠 발라요.
그리고 5분 정도 기다린 다음 손바닥으로 얼굴을 살짝 눌러봅니다.
이때 손에 미끄럽게 묻어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파우더를 올리는 게 아니라 티슈 한 장을 얼굴에 가볍게 눌러서 겉도는 유분만 제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문지르지 않는 거예요. 문지르면 선크림이 같이 벗겨질 수 있어서 이마, 코, 턱처럼 번들거리는 부분만 톡톡 눌러줍니다.
그리고 쿠션을 바를 때도 얼굴 전체를 같은 양으로 두드리지 않고 볼처럼 건조한 부분은 얇게 한 번, 코와 이마는 퍼프에 남은 양으로 마무리합니다.
저는 이걸 바꾸고 나서 오후에 코 옆이 뭉치거나 이마가 번들거리는 게 확실히 덜했어요.
특히 선크림을 바른 뒤 얼굴이 너무 끈적해서 파우더를 왕창 올리던 분이라면 한번 해보세요.
선크림을 덜 바르는 게 아니라 필요한 양은 챙기면서, 겉도는 유분만 정리하고 베이스 양을 부위별로 다르게 쓰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