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을 바른 뒤 얼굴이 따끔거리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작용하는 과정인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따가움과 가려움은 효과가 나타나는 신호가 아니라
피부가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약해진 피부장벽이에요.
각질 제거를 자주 했거나 레티놀과 고함량 비타민C를 사용한 다음 날,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 날에는 평소 잘 쓰던 선크림도 따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면도나 압출 직후처럼 미세한 상처가 생긴 피부도 마찬가지예요.
두 번째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나 향료, 에탄올, 보존 성분 등 완성된 제형에 대한 자극입니다.
바르자마자 화끈거리다가 금방 가라앉는다면 자극 반응일 가능성이 있지만
몇 시간 뒤부터 가렵고 붉어지거나 부어오른다면 접촉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햇빛에 노출된 부위만 가렵고 붉어진다면 드물게 광접촉피부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눈가만 유독 따갑다면 땀이나 피지에 섞인 선크림이 눈 주변으로 이동했는지 확인해보세요.
따가움이 계속되면 참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낸 뒤
향료가 적은 단순한 보습제로 피부를 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진정될 때까지 스크럽과 필링 성분, 레티놀처럼 자극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잠시 줄여주세요.
새 선크림은 얼굴 전체에 바로 바르지 말고 팔 안쪽의 작은 부위에 며칠간 소량 사용해
반응을 살피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알레르기나 광알레르기를 완전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민감한 피부라면 향료가 없는 제품이나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 기반의
무기자차를 먼저 고려할 수 있지만 무기자차라고 모두 자극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려움과 붉은기가 반복되거나 눈 주변이 붓고 진물과 물집까지 생긴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해요!
제가 사용해본 것들 중 가장 자극없고 편안하고
잘 차단된다고 느꼈던 것들 추천해놓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