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고 스틱을 꽂자마자 느껴진 첫 향은 ‘시원함’이었어요. 여름 향이라고 하면 과일향이나 시트러스 계열이 많은데, 썸머 브리즈는 그보다 좀 더 깨끗한 ‘바람 향기’ 느낌이에요. 약간 바닷가 근처에서 바람에 섞여 들어오는 소금기, 그리고 깨끗한 세탁물 향이 섞인 듯한 청량한 느낌이에요. 첫인상은 ‘호텔 로비 향’에 가깝다고 할까요? 너무 달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첫 향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향이 훨씬 부드러워져요. 처음엔 상쾌한 아쿠아향이 중심이었다면, 점점 파우더리한 잔향이 남아요. 그래서 여름에 쓰기 좋지만, 사실 사계절 내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