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가 작고 귀여워서 파우치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휴대성이 좋아요. 열었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향도 기분 좋고, 바를 때 부담스럽지 않아서 데일리로 쓰기 딱이에요.
제형은 바세린 특유의 꾸덕한 느낌이 있는데, 입술에 올렸을 때는 부드럽게 펴 발리고, 겉도는 느낌 없이 촉촉하게 감싸주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입술에 자연스럽게 생기를 더해주는 핑크빛 컬러가 있어서 립스틱 바르기 귀찮은 날에는 이거 하나만 발라도 충분하더라고요. 과하지 않은 색감이라 민낯에도 잘 어울리고, 꾸안꾸 느낌도 살릴 수 있어서 좋아요.
보습력은 역시 바세린답게 탁월해요. 자기 전 듬뿍 바르고 자면 아침에 각질이 말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립 메이크업 전 베이스로도 좋아요. 다만 손가락으로 떠서 바르는 타입이다 보니 외출 중에는 위생이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만큼 양 조절이 쉽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